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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국제금융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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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 2016]"中 경제 도약 위해 기술·제도적 혁신 필요"

입력시간 | 2016.03.25 18:28 | 김영수 기자 kys74@edaily.co.kr

정영록(오른쪽 첫번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25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 호텔 노스이스트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 종합토론에서 ‘韓·中 금융패러다임의 변화…대응전략은?’이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특별취재팀]
[베이징=이데일리 특별취재팀] “과거 30여 년간 중국 경제는 공급 측면에서 방대한 노동력과 자원 등을 토대로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제도적 혁신이 필요합니다.”

25일 중국 베이징(北京) 메리어트 호텔 노스이스트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 종합토론에서 IT 관련 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왕광위 진링화란투자(China Soft Capital) 회장은 앞으로 10년간 기술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왕 회장은 “공급개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제도 개혁이지만 현재 많은 문제가 있다”며 “결국 제도를 개선해 나갈 때 경제성장이 지속함으로써 금융도 더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사회복지 향상 △건강한 경제 발전 △한중 금융협력 등도 고민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청후이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금융연구소장은 중국 증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효율적이면서 높은 투명성을 요구한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분식회계 문제, 가짜 상품 판매, 대주주의 권한 남용 등 관계사 불법 내부 거래 등에 대해 단속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소장은 “대부분 투자자는 내부적인 정보에 의존해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내부 정보를 이용하면 관련자들이 더 큰 이익을 얻는 부작용이 존재하는 만큼 담당임원, 로펌 등에 대해 앞으로는 더 강력하게 단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패러다임의 변화로 △혁신 △소비자중심 △분업화 등 3가지 키워드를 제시한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은 “전 세계 교역량이 급감하고 수출물량이 크게 떨어지고 있듯이 수출주도의 경제는 유효하지 않다는 것에 많은 전문가와 학자가 동의하고 있다”며 “결국 혁신을 통한 소비의 부가가치를 늘려서 자국 내 소비가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지원 없이 혁신이 일어날 수 없는 만큼 금융산업이 과거보다 훨씬 더 혁신을 지원하는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원장은 “다른 시장과 달리 금융시장은 소비자에 적대적으로 발전해 오고 있다”며 “AI(인공지능) 등의 기술적 진보는 굉장히 복잡하고 많은 금융상품을 소비자가 선택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핀테크도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분업화를 통해서도 전 세계적으로 금융의 세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여러 프로세스의 집합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금융회사들은 몸집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중 양국 간 투자의 불균형을 지적한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최근에 한국에서 중국계 은행이 거둔 총이익이 우리나라 은행이 거둔 이익의 약 3분의 1에 불과했다”며 “우리나라 은행은 엄청난 지점을 갖고 있고 직원도 많지만 한국에 투자한 중국은행은 숫자가 아주 작아 이러한 불균형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어 “AIIB 출범과 관련해 기대가 큰 만큼 이 기회를 잘 살려서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고 아시아 발전에도 도움이 돼야 한다”며 “2000년에 양국 간 비자문제가 크게 됐던 사례가 있어 우선 ABC 카드(아시아비즈니스카드)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 한중 금융 분야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고 금융은 실물과 절대 분리할 수 없는 만큼 여러 가지 면에서 각고의 노력을 들여야 하는 커다란 과제를 던져줬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금융부 문승관 차장 김경민 최정희 김동욱 박기주 기자 △증권부 김영수 차장 △정경부 피용익 차장 △국제부 김대웅 베이징 특파원 △사진부 한대욱 방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