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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국제금융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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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IFC]"中 경제성장률 둔화하겠지만 성장동력은 무궁무진"

입력시간 | 2016.03.27 19:21 | 김동욱 기자 kdw1280@edaily.co.kr

세션1 중국 3.0시대…전환기의 중국경제
서비스·소비자 산업 고도화
과실 줄고 실패도 줄어들 것
규제철폐·행정절차 간소화
경제 활기, 질적으로 성장
관타오 중국금융40인 논단 연구원과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왕 멍 하나은행 중국 부행장(왼쪽부터)이 25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 호텔 노스이스트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 세션1에서 ‘차이나 3.0시대···전환기의 중국경제’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특별취재팀]
[베이징=이데일리 특별취재팀] ‘혁신을 통한 발전이냐, 중진국 함정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느냐.’

제5회 국제금융컨퍼런스(IFC) 제 1 세션 ‘중국 3.0시대…전환기의 중국경제’에서 연사로 나선 양국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수출 위주의 경제 구조로 고도성장을 이뤘던 2단계를 거쳐 질적 성장을 위한 3.0 시대로 원활히 넘어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바오류(保六ㆍ6%대 성장) 시대를 공식 선언한 데 대해 앞으로의 경제성장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처럼 높은 성장률에 목매지 않고 질적 성장을 통해 중간 수준의 경제 성장을 이어간다는 얘기다. 중국 정부가 ‘신창타이’(新常態ㆍ뉴노멀) 시대를 선언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그간 중국을 최고의 수출 시장으로 삼아온 한국으로선 시대 변화에 따라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발제에 나선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중국 성장률 목표가 6.5%~7%로 낮아진 것에 대해 경착륙 아니냐는 우려가 큰데 이는 경제 흐름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10년 전에 비해 크게 성장한 중국의 경제 규모를 생각해볼 때 5%만 성장해도 큰 성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세기 이후 시작된 아시아 지역의 근대화가 끝났고 전 세계 평균 1인당 소득이 1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세계적으로 초기 고소득군으로 진입하고 있어 고속성장이 일어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현재 대부분의 국가가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면서 국가 간 교역 규모도 더 늘어날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타오(管濤) 중국금융40인포럼 수석연구원도 “중국의 경제 성장은 둔화하겠지만 과거보다 성장 동력은 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도성장에 따른 과실은 줄어들더라도 이 과정에서 발생했던 시장 실패는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3.0시대엔 서비스산업의 발전과 소비 중심의 경제가 도래하는 등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정부가 규제를 없애고 여러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경제는 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성장 체계를 바꾸는 이런 구조조정은 10~20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중국 경제가 성숙하고 고도화하면서 자체 발전의 한계에 봉착한 만큼 질적 변화를 할 때가 왔다”며 “다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이 시기가 일찍 왔다”고 진단했다. 왕멍 하나은행 중국 부행장은 “중국 3.0 시대로의 이동은 대단히 큰 도전이면서 동시에 기회”라며 “다만 이 과정에서 중진국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중국 정부의 개혁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