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IFC2013]최지영 "위안화 국제화, 자본시장 개방 선행돼야"
입력시간 | 2013.04.12 17:27 | 신상건 기자 adonis@edaily.co.kr
[이데일리 신상건 나원식 이유미 기자] “중국의 위안화가 국제화되기 위해서는 자본 시장의 개방이 선행돼야 합니다. 역내와 역외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는 현행의 통화체계로서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최지영(사진) 기획재정부 지역금융과장은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2013’의 패널토론에서 위안화 국제화와 관련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최근 중국 정부는 호주정부와 양 국가의 통화로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는 계약을 맺는 등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해 온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에 ‘위안화 허브’를 만들어 역내와 역외 시장을 분리해 국제화를 추진 중이다.
최지영 과장은 “위안화가 국제화된다는 것을 당연한 추세로 생각하고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며 “중국 정부도 자본 흐름을 안정시키고자 하는 취지와는 반대의 결과를 낼 수 있는 등 위험요인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위안화의 국제화가 한계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역내외 시장간 미스매칭(Miss Matching)이다. 최 과장은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는 방향은 역내와 역외로 분리해서 관리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역외 시장 규모가 커지면 역외가 역내 시장을 주도하는 등 중국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둘째는 위안화의 유동성 제한 문제다. 앞으로 위안화 국제화의 주축이 될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과 일본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무역 흑자를 보고 있어 근본적인 위안화 공급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 국제화가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의견을 내놨다. 달러 의존도가 낮아질 수 있지만 한편으론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국제 금융시장에는 기축통화가 두 개가 되는 등 시장 변동성을 키워 긍정보다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중국에서 위안화 무역결제 압력이 커지면 정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축적된 위안화를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국내에 만드는 일”이라며 “다만 중국 정부와 사전에 다방면으로 협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패널로 참석한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시아 지역에서 위안화가 주요 결제통화로서 역할을 할 날이 의외로 빨리 올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안 연구위원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결제통화로 위안화를 고려하고 있는 점은 큰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그동안 중국 정부가 전 세계 상품 가격이 절반이 달러로 됐지만, 위안화로 결제한다면 (국제적인 위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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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정부는 호주정부와 양 국가의 통화로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는 계약을 맺는 등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해 온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에 ‘위안화 허브’를 만들어 역내와 역외 시장을 분리해 국제화를 추진 중이다.
최지영 과장은 “위안화가 국제화된다는 것을 당연한 추세로 생각하고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며 “중국 정부도 자본 흐름을 안정시키고자 하는 취지와는 반대의 결과를 낼 수 있는 등 위험요인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위안화의 국제화가 한계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역내외 시장간 미스매칭(Miss Matching)이다. 최 과장은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는 방향은 역내와 역외로 분리해서 관리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역외 시장 규모가 커지면 역외가 역내 시장을 주도하는 등 중국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둘째는 위안화의 유동성 제한 문제다. 앞으로 위안화 국제화의 주축이 될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과 일본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무역 흑자를 보고 있어 근본적인 위안화 공급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 국제화가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의견을 내놨다. 달러 의존도가 낮아질 수 있지만 한편으론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국제 금융시장에는 기축통화가 두 개가 되는 등 시장 변동성을 키워 긍정보다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중국에서 위안화 무역결제 압력이 커지면 정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축적된 위안화를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국내에 만드는 일”이라며 “다만 중국 정부와 사전에 다방면으로 협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패널로 참석한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시아 지역에서 위안화가 주요 결제통화로서 역할을 할 날이 의외로 빨리 올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안 연구위원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결제통화로 위안화를 고려하고 있는 점은 큰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그동안 중국 정부가 전 세계 상품 가격이 절반이 달러로 됐지만, 위안화로 결제한다면 (국제적인 위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