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IFC2013]마이클 리드 "당국·금융기관, 나쁜 관행 되풀이"
입력시간 | 2013.04.12 17:54 | 이현정 기자 hjlee303@edaily.co.kr
무분별한 해외펀드 투자 실패 불구 신뢰회복보다 신상품 판매 주력
금융당국, 2년에 한번 교체..정책 연속성 떨어져
금융당국, 2년에 한번 교체..정책 연속성 떨어져
[이데일리 이현정 나원식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과거의 나쁜 관행들이 반복되고 있어 정부와 금융당국, 금융기관의 투자자 보호를 통한 시장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 자산운용 한국 대표는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2013에서 “정부와 업계, 투자자 모두 본인의 역할을 통해 아직 금융위기의 여파에 있
는 시장을 정상화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시장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시장 개방이 확대되고 투명해지는 등 발전을 거듭했지만, 과거의 관행들이 부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리드 대표는 “과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사람은 미래가 없다”며 지난 20여년 간 한국에서 경험해 온 국내금융시장의 변화를 설명하며 투자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요목조목 제시했다.
리드 대표는 우선 투자상품을 판매하는 업계의 상품판매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투신사가 있었다면 지금은 은행, 증권, 보험사들이 각 사업부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면서 일반 투자자보다 그룹 성장에만 역점을 두고 있다”며 “2000년대 후반 무분별한 해외 펀드 투자 실패에 따른 신뢰를 회복하기보다 더욱 복잡한 상품이나 신상품 판매에만 주력하는 관행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투자상품 가운데 대형 5~7개 업체가 80%를 독점하고 있고 이 중 절반 이상은 손실을 보고 있다”며 “투자자와 판매자 관계가 기본적으로 상충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업계 규제에만 나서기보다는 처음부터 함께 활발하게 의논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복잡하고 광대한 정보는 대부분 버려지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규제 완화를 통해 간단한 상품설명서를 만들어 투자자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실무 담당자를 2년에 한 번씩 교체하는 등 한국은 정책의 연속성이 매우 떨어지는 단점도 보완해야 한다”며 “다양한 시장참여자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기 위한 적절한 금융규정과 지원조치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투자의식도 성숙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드 대표는 “한국 투자자들은 은퇴이후 필요한 자금의 40%만 준비하고 이 가운데 80%는 유동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등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투자상품 위험과 손실에 대해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엇보다 투자자가 신뢰를 갖고 지속적으로 시장에 투자하려는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선보다는 변화를 통해 금융시장을 개선해 나아가 투자자들의 자산을 더 잘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 자산운용 한국 대표는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2013에서 “정부와 업계, 투자자 모두 본인의 역할을 통해 아직 금융위기의 여파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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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 시장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시장 개방이 확대되고 투명해지는 등 발전을 거듭했지만, 과거의 관행들이 부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리드 대표는 “과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사람은 미래가 없다”며 지난 20여년 간 한국에서 경험해 온 국내금융시장의 변화를 설명하며 투자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요목조목 제시했다.
리드 대표는 우선 투자상품을 판매하는 업계의 상품판매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투신사가 있었다면 지금은 은행, 증권, 보험사들이 각 사업부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면서 일반 투자자보다 그룹 성장에만 역점을 두고 있다”며 “2000년대 후반 무분별한 해외 펀드 투자 실패에 따른 신뢰를 회복하기보다 더욱 복잡한 상품이나 신상품 판매에만 주력하는 관행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투자상품 가운데 대형 5~7개 업체가 80%를 독점하고 있고 이 중 절반 이상은 손실을 보고 있다”며 “투자자와 판매자 관계가 기본적으로 상충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업계 규제에만 나서기보다는 처음부터 함께 활발하게 의논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복잡하고 광대한 정보는 대부분 버려지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규제 완화를 통해 간단한 상품설명서를 만들어 투자자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실무 담당자를 2년에 한 번씩 교체하는 등 한국은 정책의 연속성이 매우 떨어지는 단점도 보완해야 한다”며 “다양한 시장참여자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기 위한 적절한 금융규정과 지원조치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투자의식도 성숙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드 대표는 “한국 투자자들은 은퇴이후 필요한 자금의 40%만 준비하고 이 가운데 80%는 유동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등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투자상품 위험과 손실에 대해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엇보다 투자자가 신뢰를 갖고 지속적으로 시장에 투자하려는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선보다는 변화를 통해 금융시장을 개선해 나아가 투자자들의 자산을 더 잘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